부모도 모르는 사이 잘못된 사소한 행동들 때문에 아이의 놀이가 방해를 받고 있을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이런 놀이가 방해를 받게 된다면 아이의 성장이 방해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이의 놀이를 방해하는 잘못된 부모 행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 놀이 방해하는 부모 행동
1. 미리 걱정하고 경고하기
- "그건 하면 안되, 위험해!"
- 조심해, 그러다가 다친다!"
- 그렇게 할꺼면 그만 놀아!"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하고 아직 위험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의 위험 요소들로 인해서 다치거나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기에 부모들은 아이에게서 눈을 못 떼고 조금이라도 위험한 행동을 하려고 하면 민감하게 반응을 하게 되면서 행동제지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놀이 중인 아이의 행동을 과도하게 보호하고 제지하는 것은 세상이 위험한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만 심어줄 뿐이고 부모의 불안정서가 아이에게 전달이 되며 점점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아이로 자라게 하는 부모의 행동입니다. 또한 놀이를 통한 도전과 성취의 기쁨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위험이 아닌 이상은 아이의 모험을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는 방법만 제시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2. 정답 요구하기
- "그래서 무슨색이 된다고 했지?"
- "이 책에 누가 나왔는지 말해봐!"
- "몇 개가 되었지?"
요즘 부모들은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놀이 시간을 함께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놀이 시간을 이용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에게 자꾸 대답을 유도하고 정답이 정해진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정확한 답을 하지 못할 때는 가르침이라는 명분으로 설명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상호작용이 아닌 놀이 시간을 긴장과 초조함으로 채우는 부모만 원하는 공부시간이 되어 아이는 점점 놀이에 대한 흥미를 잃습니다. 놀이를 통한 관계, 질서, 과학적 현상, 표현방식 등을 배우는 시간은 맞지만 주된 목적은 즐거움이고, 그 즐거움을 통한 자연스러운 학습입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고 즐겁게 놀면서 배워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3.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 "여기에 끼우면 되겠네"
- "이렇게 쌓아야지"
- "멋진 거 만들어줄게"
아이의 놀이에 더 나은 방법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부모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힘겹게 블록을 끼우거나 쉬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모를 때 안타까운 마음에 지시를 하게 되고 직접 행동으로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은 놀이 과정 속에서 도전하며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하지만 부모의 도움과 적극적인 개입이 아이의 주도성을 박탈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빼앗는 것입니다. 또한 점점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확신이 없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놀이의 주체는 항상 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한발 물러서서 공감하고 반응해 주세요.
4. 놀이 도중 장난감 정리하기
- 이거 정리하고 꺼내야지"
- "엄마가 이거 정리한다?"
- 이거 안 가지고 노는 거지?"
아이들이 놀이에 빠지게 되면 너저분하고 부산스러운 집안 환경이 되는데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정리 습관을 형성시켜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성인처럼 길지 않기 때문에 한 가지 놀이의 지속 시간이 짧고 순간마다 흥미를 느끼는 놀이가 달라질 수 있어 여러 가지 놀잇감을 찾게 됩니다. 이때 아이에게 먼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정리시키고 그다음 새로운 장난감을 꺼내도록 지시하고 재촉하는 것은 놀이의 흥미를 꺼트리고 불만족스러운 놀이 시간으로 기억되게 만듭니다.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엄마 또는 아빠가 장난감을 정리하는 모습도 아이에게는 불안감을 느끼게 해 놀이를 방해하는 행동입니다. 정리는 모든 놀이가 끝난 후 함께하며 가르치는 것이 좋고 정해진 놀이시간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5. 놀이 흐름 깨기
- "간식 먹고 하자"
- "엄마 좀 도와줄래?"
- 6시가 넘었네? 장난감 정리하자"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사고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달하며 더 나은 놀이로 발전해 가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불러 심부름을 시키거나 간식을 먹자고 부르는 등의 행동은 놀이의 흐름과 집중을 깨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부모의 지시를 따른 후 다시 놀이를 시작하더라도 이미 집중력이 분산되어 지속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놀이 시간만큼은 아이가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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